2010년-남자 백명중 19명 배우자 없다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08년에 5천만명을 돌파한 뒤 계속 증가하다가 2028년 이후부터 줄어들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이 95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인구변동 추세를 작성해 8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95년 7월1일 현재 4천5백9만3천명이며 오는2008년에 5천6만6천명으로 5천만명을 넘어선 뒤 2028년 5천2백77만6천명까지 증가했다가 그 이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또 결혼연령층(남 26~30세, 여 23~27세)의 성비는 95년 100.0에서 오는 2000년 115.0으로 벌어졌다가 2005년 102.5로 낮아진 뒤 2010년에는 123.4로 벌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수명은 경제발전과 보건수준의 향상으로 95년 73.5세(남자 69.6세, 여자 77.4세)에서 2010년77.0세(남자 73.3세, 여자 80.7세), 2020년에는 78.1세(남자 74.5세, 여자 81.7세)까지 높아질 것으로전망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결과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성비불균형이 심화된다=남아선호에 따른 가려낳기의 결과로 현재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결혼할 연령이 되는 오는 2010년에는 성비불균형이 최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결혼적령층의 성비는 95년 100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오는 2000년에 115.0으로 벌어졌다가2005년 102.5로 낮아진 뒤 다시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2010년에는 123.4까지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곧 2010년에는 남자 1백명 가운데 19명은 결혼연령기의 여자를 배우자로 맞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출산아의 성비는 지난 85년 109.4에서 95년 113.4로 높아졌으나 성비불균형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의 고조와 태아 성감별에 대한 법적 규제 등으로 2005년에 110.7, 2010년108.9로 낮아지면서 2015년에는 107.0으로 정상수준(105~107)을 회복할 것으로 추계됐다.◇전인구의 평균연령이 장년화되어 간다=노령인구의 증가와 출생아수의 감소로 우리나라 인구의평균연령은 95년 31.2세에서 2000년 32.9세, 2005년 34.6세로 점차 높아지면서 2010년에는 36.5세에 도달한다.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비율은 95년 5.9%%에서 2000년 7.1%%로 높아져 노령화사회(65세이상 인구의 비중이 7%% 이상)로 진입하고 이후에도 노령인구 비율은 2005년 8.7%%, 2010년 10.0%%,2020년 13.2%%로 계속 높아진다.

출생아수는 95년 72만7천명에서 2010년 62만1천명, 2015년 59만명 등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30세 이상 여성들의 출산이 늘어난다=25세 미만인 여성의 출산율(여자 1천명당 자녀수)은 낮아지는 반면 30대 이상의 출산율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25~29세의 경우95년 189.4에서 2000년 177.5, 2010년 155.8로 꾸준히 떨어지면서 오는 2015년에는 146.0까지 낮아진다.

그러나 30~34세는 95년 72.4에서 2000년 80.4, 2010년 99.3, 2015년 110.3으로 각각 높아지고 35~39세의 경우 역시 95년 14.8에서 2000년에 20.1, 2010년 37.2에 이어 2015년에는 50.7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81년 남자 26.4세, 여자 23.2세였던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 94년 남자 28.4세, 여자 25.3세로 각각 2.0세, 2.1세가 늘어났다.

이는 일본(남자 28.5세, 여자 26.2세), 미국(88년 남자 26.7세, 여자 24.8세), 캐나다(88년 남자 27.8세, 여자 25.7세), 영국(89년 26.7세, 24.8세) 등 선진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통계청은 앞으로초혼연령에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鄭敬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