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호랑이 꼬리'인 장기곶. 서쪽은 영일만 동쪽은 동해에 접해있으며 공개산이 주봉을이루는 산계(山系)가 동북방향으로 이어져 이곳에 이른다. 아늑한 포구에는 용적암이 우뚝 솟아있고, 용적암서쪽 3백여m에 동을배봉(冬乙背峰)이 멎은곳에 아홉마리 용이 살다 승천했다는 구룡소를 비롯, 대보등대, 등대박물관이 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위한 관광객이 몰려드는명승지이기도 하다. ▲수려한 경치와 등대등 문화재가 있는 장기곶이 폐허화할 위기에 있다. 산업폐기물 처리업체가 장기곶인 포항시 대보면 대동배리앞 해안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을 건설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이미 이곳에 16만여평의 부지까지 사들인뒤 철강공단과 건설현장의 폐기물을 매립하기 위해 포항시에 사업신청까지 제출했다. ▲이에따라 포항시내 어민후계자협의회등8개시민단체들이 범시민대책회의를 구성 결사저지에 나서고 대보면민들도 매립장 반대서명을 받고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장기곶의 폐허여부는 포항시의 결정에 달려있다. ▲국토오염으로 사라져가는 명승지가 늘고있는 지금 한반도의 꼬리인 장기곶마저 산업폐기물로 오염시킬 수는 없다. 이곳에는 영일수협이 해수목욕장을 건립키로하고 포항시도 영일만관광지로 지정할 예정으로 있어 더욱 산업쓰레기장화될 수는 없는 것이다. 지난 94년에 이어 또다시 추진되고 있는 장기곶 매립장건설에 포항시의 장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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