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안 시정에 적극 반영

입력 1997-01-08 14:57:00

작년부터 대구시가 실시 중인 '시민 제안' 제도에 지금까지 모두 72건이 접수돼 시민들의 기발한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최근 이를 심사, "버스 노선을 전화번호부에 실어이용에 편리토록 하자"고 제안한 최보금씨(만촌동)의 제안을 은상(1백만원)으로 뽑는 등 시상키로했다.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내지 않는 차량의 번호판도 떼어 영치하자"는 제안은 시행에 법령 개정이필요한 것이어서 중앙정부에 건의되기도 했다. "반장을 없애고 통을 8백~9백세대 광역으로 해 운영하자" "버스-택시 승강장에 대구 관광안내도를 붙여 외래객에 편의를 제공하자" "민원실에 음악방송을 해 분위기를 바꾸자"는 제안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고를 실어 쓰레기 봉투 값을 낮추자" "대구시기 게양 때 대구시가를 연주토록 하자" "세금을체납했을 경우 해당자 통장에서 자동으로 현금이 대구시로 이체되도록 하자" "행정기관 담장을허물어 정원을 공원으로 만들자" "관공서에서 재활용품을 받도록 하고 가져오는 시민에게는 쓰레기 봉투를 주도록 하자"는 제안도 주목됐다.

"길거리 쓰레기통에 기업의 광고를 싣게 하는 대신 깨끗하게 제작-관리케 하자" "위천단지 환경감시 사법권을 부산경남 환경단체에 맡김으로써 그들의 우려를 씻자" "대구서 한복 대잔치를 열자" "중소기업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는 '중소기업 응급 병원'을 운영하자" "우편 엽서 하단에 대구지역 특화 상품을 소개해 인식도를 높이자" "중소기업 지원 기관들을 한데 모음으로써 중기들이 한꺼번에 각종 상담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 박람회를 열자"고 제안한 시민도 있었다."횡단보도는 높이를 일반 도로 보다 5㎝가량 높게 하자" "오토바이 보험 미가입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제작 출고 때 값에 보험료를 포함해 팔자" "주행 거리 만큼 자동차 세금이나 보험료를 물리도록 하고, 그러기 위해 기름값에 이를 포함시키자"는등 아이디어 역시 이채로운 것들이었다.〈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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