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4월, 14년간의 프랑스 통치를 끝내고 물러서는 故프랑수아 미테랑은 후계에 관심을 두지않았다. 사회당의 제2인자로 24년동안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리오넬 조스팽이 대선의 후보로 뽑혔으나 최소한의 무게도 실어 주지 않았다. 자유경선을 통한 승자만이 대권을 쥘수 있다고믿었기 때문이다. ▲조스팽은 대선 1차투표에서 예상외로 1위를 차지, 2차 결선투표에서 파리시장인 자크 시라크와 맞붙었다. 사회당 지지자들은 미테랑이 조스팽을 강력히 지지해 줄것을 원했지만 그는 묵묵했다. 결국 프랑스 대선은 시라크의 승리로 끝이 났고 미테랑은 96년1월8일 타계했다. ▲완전한 자유경선을 통해 대권을 쥔 시라크는 미테랑이 타계하자 장례식을 1주일이나 연장하여 노트르담성당에서 성대하게 치렀다. 시라크는 추도사에서 "프랑스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한장을 장식했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최근에는 미테랑이 재임시 심혈을 기울여 완공한 국립도서관의 이름을 '프랑수아 미테랑도서관'이라 명명한 이도 시라크다. 그래서 지금 프랑스는 서거1주기를 맞은 미테랑추모열풍으로 가득하다. ▲우리 정국은 구룡이 이전투구를 벌이는진흙밭엔 김심불패(金心不敗)라는 기치를 더높게 휘날리고 있다. 미테랑과는 대조적으로 YS의 입김이 자유경선을 흔들 가능성이 크다. 야권에선 벌써 "용이 아니라 미꾸라지"라고 대권주자들을비웃고 있다. 미테랑 사후 1년과 YS 잔여 1년을 비교하니 거저 아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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