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가 출범한지 올해로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기를여는 세계사적 변화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변화와 개혁'으로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하고 '세계화'를 통해 민족의 미래를 개척해 왔습니다.
저는 올해의 국정목표를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를 바탕으로 경제를 회복하고 안보를 튼튼히하는데 두겠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세계화와 함께 생존전략이자 미래를 위한 발전전략입니다.
이와 같은 토대위에서 올해 국정의 첫번째 과제로서 나라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우리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우리나라를세계 모든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경제회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의 주체인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각종 규제를 혁파함은 물론 행정·금융 서비스가 기업 위주로 제공될수 있도록 제도를개선할 것입니다.
특히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금융부문을 개혁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안에기업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금융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습니다.또한 창의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젊은 기업인들이 손쉽게 창업하고 마음껏 뻗어나갈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정부는 금리와 땅값, 물류비를 낮추는 경제시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우리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올해는 물가안정속에 국제수지적자를 대폭 줄여야 하겠습니다.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지금보다10%%이상 높인다면 수출도 늘리고 국내시장에서 수입품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노사관계의 개혁입니다.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노(勞)와 사(使)가 서로 참여와 협력의 정신으로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재정립해야 됩니다.
작년말 40여년만에 단행된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의미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
올해 국정의 두번째 역점사업은 나라의 안보를 확고히 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작년 9월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통해 북한이 적화통일의 꿈을 여전히 버리지않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통일의 절대적인 전제조건입니다. 평화없이는 남북간 진정한 대화도 관계개선도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무력 적화통일의 망상을 버리고 우리와 함께 '평화와 협력'의 새 장을 열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올해는 '4자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북한이 '4자 회담'에 호응해나오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저는 지난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남북간의 협력방안을 협의해 나갈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것은 앞으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올해 국정의 세번째 과제는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척결하는 일입니다. 깨끗한 정부,건강한 사회는 문민정부의 국정지표입니다.
저는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를 끝까지 뿌리뽑겠습니다.부정부패관련자는직위와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엄정하고 단호하게 법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 아울러 부정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규제나 불합리한 제도를 고쳐서 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 나가겠습니다.올해는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대통령 선거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단합을 가져오는 새로운 정치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야정치인은 대통령선거로 인해 나라의 경제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올해 국정운영을 통해 우리 서민들이 보다 안정된 생활속에서 밝은 장래를 설계할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교육·문화·보건복지·환경 등 국민의 삶의 질을높이는 일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울러 민생치안과 사회안전 등 국민의 생명과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저 자신 취임초와 같은 열정으로 소매를 걷고 앞장서겠습니다. 국민여러분의 흔쾌한 동참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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