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문화예술계 주요행사

입력 1997-01-07 14:22:00

1997년에는 경제불황과 대통령 선거등 문화예술계를 위축시킬만한 여러 악재가 도사리고 있지만여전히 굵직굵직한 공연·전시등 각종 행사들이 풍성하게 열린다.

▲음악

새해 1월 지휘자 정명훈씨가 음악감독을 맡은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출범, 아시아권의 음악연대를 과시한다. 1월24~26일 일본 도쿄, 29~30일 서울에서 창단공연을 갖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아시아 8개국 연주자 1백30명으로 구성된 범아시아교향악단.

6월25~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합의 갈라콘서트'도 눈길을 끄는 음악이벤트. 바이올린의거장 아이작 스턴을 비롯해 중국계 첼리스트 요요마, 소프라노 신영옥, 신동 춘신 연주자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헬렌 황,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첼리스트 장한나 등 세계적인 명성의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한꺼번에 6명이나 출연한다.

9월24일~10월2일까지는 현대음악의 제전인 세계음악제가 서울에서 열린다. '인성(人聲)'을 주제로열리는 이 음악제에는 국제현대음악협회 회원국 47개국을 비롯해 전세계 61개국 음악인들이 참가, 창작곡·현대음악·민족음악 등 1백곡이 넘는 곡을 연주한다.

▲연극·뮤지컬

연극계의 최대 관심사는 8월30일~10월16일 서울과 경기 일원에서 열리는 97 서울·경기 세계연극제. 국제극예술협회 한국본부와 한국연극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연극제에는 국내에서 10편의연극이 참가하고, 외국에서 12개국 15편이 초청됐다. 서양연극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티스극장의 '안티고네'를 비롯 일본의 대표적 실험극단인 극단해체사의 '도쿄 게토'등 정통레퍼토리서부터 현대적인 실험연극까지 다양한 연극을 맛볼 수 있는 연극잔치다.

▲미술

'지구의 여백'을 주제로 한 제2회 광주비엔날레가 9월1일~11월28일 광주 중외공원일대 문화벨트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번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세계의 유명 작가와 신진작가 약 80명이 초대돼 '속도''혼성''권력''공간''생성'이라는 소주제로 최첨단 현대미술의 세계를 선보인다.▲영화

9월에는 제42회 아·태영화제가 제주시에서 열린다. 매년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작자연맹 회원국을 돌아가며 개최하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경쟁영화제로 아시아 최고의 스타와 감독들이 경연을벌이게 된다.

지난해 성황리에 출범해 국내외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에서 10월에 걸쳐 2회 행사를 연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새해에도 총 30여개국 1백여편의 영화를초청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부산시내 5개극장 7개관과 수영만 야외상영관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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