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공사에 지하매설물 수난

입력 1997-01-07 00:00:00

터파기작업을 하면서 상수도관및 전화선을 훼손하거나 도시가스 관련기관과 협의도 하지 않은채땅파기 작업을 하는 등 지하매설물 안전관리가 겉돌아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다.구랍 28일 낮12시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1-2공구 영남고 네거리부근에서 우신건설이 터파기 작업을 하던중 굴삭기가 건드리는 바람에 전화선 1백45회선이 끊겨 6시간동안 불통됐다.24일에도 대구시 동구 신천1동 송라네거리 지하철공사장(시공자 동부건설)에서 굴착작업중인 굴삭기가 지름 2백mm짜리 상수도관을 파손시켜 수돗물이 새는 사고가 일어났었다. 또 대구도시가스도 20일밤 달서구 감삼동281의 1에서 가스관 설치공사를 하다 2백mm 상수도관을 파손시켰다.이사고로 수돗물 2백94t이 샜다.

동부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굴착공사중 관내에서 발생한 상수도관 파손사고만도 36건이나됐다. 사업소 담당자는 "상수도관이 묻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는데도 굴착작업중 부주의로 상수도관을 파손시키거나 매설확인의무를 소홀히 해 파손사고를 자주 낸다"고 밝혔다.상인동 가스폭발참사를 겪고도 한국가스안전공사및 대구도시가스와 협의를 거치지 않고 굴착작업을 하는 공사장도 있다. 가스안전공사 대구지사는 지난 11월부터 대구시내 공사장에 대해 도시가스 관련기관과의 협의여부를 조사, 협의를 않은 공사장 3곳을 적발했다.

〈李大現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