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흡연석 없앤다

입력 1997-01-07 00:00:00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도 그간 부분적으로운영해오던 장거리 노선 항공편의 흡연석을 폐지할 계획이어서 곧 국내 항공사에도전노선, 전좌석 금연이 실시될 전망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운항시간이 10시간 이상인 유럽 7개노선과미주 3개노선에 한해 유지해왔던 항공편의 흡연석을 폐지하고, 대신에 여객기 출입구 맞은 편에 가로 1.5m×세로1.5m크기의 흡연구역을 설치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오는 3월 인도받을 최신형 B777 1대와 기존의 B747-400기종 23대에 흡연구역 환기시설을 설치해줄 것을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 요청했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기내금연 추세를 따르되 담배를 피우지않을 경우 금단현상을 보이는 극히 일부 애연가들을 고려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에 설치되는 흡연구역이 승객 3명만을 수용할 수 있을정도로 매우 비좁은 만큼 궁극적으로 금연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대한항공의 기내 담배 판매액은 지난 95년 한해 말보로 등 7개종에 모두 6백만달러에 이르렀으나작년에는 4개종 5백만달러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4년 1월 연간 약 1백40만달러에 달하는 기내담배 판매액의 상당부분을 포기, 금연을 전체노선으로 확대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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