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TK의원-지역내 "위상높이기"

입력 1997-01-06 14:42:00

새해들어 자민련내 TK가 지역에서의 위상강화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내 TK의원들은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결과 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0%%이상의 지지율을 보이자 자민련의 세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공공연하게 위기감을 표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반YS, 반신한국당으로 대표되는 지역정서에힘입어 지난 4·11총선에서 대구에서만 8석을 휩쓸 정도로 지역을 석권했으나 최근 이같은 지역의 분위기가 변화되는 위험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지역 자민련 인사들은 연초부터 이같은 분위기의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연초부터 열리는 지역의 행사에 자민련내 TK의원들 전원이 얼굴을 내미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자민련 대구시, 경북도지부는 6일 대구·경북시도지부에서 지역출신의원 9명 전원이 참석한가운데 신년교례회를 갖고 위상강화 방안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박종근대구시지부위원장은 이날"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위기가 예상되는 분위기에서 지역에서도 새로운 리더십이 강조돼야 한다"며 자민련의 지역내 위상강화를 역설했다. 안택수의원도 "지난 4월총선이후 자민련이 대구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연초부터 노력을 배가하면 금년에는 여론의 향배가 달라질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이같은 자민련의원들의 분위기는 올해 대선을 앞둔 지역 민심의 향배와 무관하지 않다. 대구경북의 표를 결집하지 못할 경우 야권의 단일후보가 나오더라도 힘들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권이 대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을 소홀히 할 경우 자민련은 물론 야권 전체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있다.

이때문에 이들 자민련 TK의원들 내부에서는 당내에서 TK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극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충청권의원등 당권파를 중심으로 굴러가고 있는 당을 장악하지 못할경우 자민련내 TK위상은 거의 찾을수 없다는 생각이다. 즉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해'JP다음에는 TK'라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철언의원은 이와관련, "대구경북을 독립변수로 하면서 야권의 단일후보와 대등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수있는 방안으로 당권과 대권을분리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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