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눈사람이 나타났다. 눈오지 않는 겨울을 몇번이나 보낸 끝이라 건강미 넘치는 풍골은못되더라도 잊지않고 찾아준게 반갑다. 눈다운 눈이 내린 어제 일요일, 아이들은 좋아했다. 어른들도 종일 쉼없이 내리는 눈을 보며 푸근한 마음으로 눈사람도 만들고 눈장난도 하면서 가족들과정다운 한때를 보냈다. ▲영동(嶺東)산간지방에는 50㎝이상 많은 눈이 왔으나 경북 봉화(奉化)는22㎝, 대구는 겨우 5㎝를 넘었다. 그래도 분망하게 와닫는 그 모습은 모든 가뭄을 덮어버리고 잠시나마 세상살이를 잊게 하였다. 눈만 자주 내려준다면 각박함이 얼마는 덜어질수 있을텐데…. ▲그러나 그것은 오늘 날은 가질수 없는 낭만(浪漫)이다. 산야가 넓게 트이고 사람들이 적게 살았던시대에 뭣인지 모르고 받았던 자연의 고마움이었지만, 인구과밀의 지금은 대설(大雪)도 한갓 불편의 대상이다. 도로두절 교통사고 항공기 결항과 여객선의 정지등, 가야할 곳에 갈수없게 한다. 겨울 검은산에 내리는 흰눈은 도연명(陶淵明)의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않는다(歲月不待人)는 시를 연상시키는 동양화속을 노니는 느낌을 주지만 현실은 아니다. ▲고속도로에 차들이 비상등을켜고 섰는듯 가는듯하고 출근길이 빙판이라 집단지각 사태등 교통난리를 겪는것은 사전대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까운 문제부터 넉넉하게 풀어야한다. 그런다음 낭만을 즐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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