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프랑스월드컵 준비 어떻게 돼가나

입력 1997-01-03 14:24:00

지구촌의 축제이자 20세기 마지막 꿈의 구연인 98년 프랑스 월드컵을 1년 5개월여 앞두고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이룩하기 위해 프랑스는 지금 준비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을 상업주의에 매몰되지 않는 '대중적인 문화축제'로 승화시키겠다는 이상을 내걸고 32개 본선진출국에 대해 문화사절을 파견하는 등 '예술과 문화'로 대표되는 프랑스의이미지를 고양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역대 어느 월드컵 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된일반인용 입장권이 지난 96년 11월 27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월드컵의 열기가 벌써부터 서서히달아오르고 있다.

조별 예선경기의 입장권 평균가격의 경우 1백45프랑(2만4천원)으로 결정해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43달러(3만4천4백원)보다 훨씬 싸다.

프랑스월드컵 입장권은 모두 2백만장이지만 상당부분은 96년 5월 프랑스축구연맹등 관련단체에팔렸으며 1백만장 정도가 일반인의 몫이 될 전망이다.

최근의 주요 준비상황으로는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예선전 조추첨행사를 가졌고 월드컵 개최 예정지인 각 도시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96년에는 98년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를 선정 발표했으며 명칭을 공개모집하고 입장권 판매를 개시했다.

마스코트는 프랑스 6개 전문디자인 업체간 공개경쟁을 통해 수닭을 선정했는데 수탉은 새벽 즉태양을 암시하며 이는 즐거운 축구경기를 뜻한다는 것이다.

97년 올해에는 월드컵 공식 포스터를 발표하고 마르세유에서 본선 조추첨행사가 벌어진다.98년 월드컵 행사의 스케줄은 6월9일 축구축제 개최에 이어 10일 제16차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고7월12일 결승전및 폐막식을 갖는 것으로 결정됐다.

프랑스월드컵은 전국 10개 도시에서 분산해 열리는 탓에 각 해당도시에서는 경기장 시설의 개보수및 확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지 월드컵 주 경기장으로 결승전이 열리는 파리 인근 생드니 경기장만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운동장으로 신설중에 있다.

생드니 경기장은 총 26억7천2백만프랑의 공사비로 지난 95년 5월 착공됐으며 97년 11월 완공예정으로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공사비는 정부가 12억6천7백만프랑, 민간기업이 14억5백만프랑을 각각 염출했다. 경기장 규모는가로 2백30m, 세로 2백70m이다.

또 보르도의 레스퀴르경기장(3만6천5백명 수용) 렌스의 F.볼라에르경기장(4만5백명 〃 ) 리옹의제르랑경기장(4만4천명 〃 ) 마르세유의 뮈니시팔 경기장(6만명 〃 ) 몽펠리에의 라 모송 경기장(3만5천5백명 〃 ) 낭트의 라 보즈와르경기장(4만명 〃 ) 파리의 파크 데 프랭스경기장(4만8천5백명 〃 ) 생 에티엔느의 G.귀사르 경기장(3만6천명 〃 ) 툴루즈의 스타디움경기장(3만7천5백명〃 )등 각 해당 시설의 증·개축 보수공사가 진행중이거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지방 경기장 투자의 경우 중앙 정부가 3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지방정부가 민자유치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교통 통신 숙박시설의 경우 프랑스 전역은 대부분이 관광지로 충분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특별한 대책을 세울 필요는 없으나 당국은 많은 외국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다시 한번 차질없는수용및 편의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바로 이해 프랑스축구협회는 98년의 월드컵을 유치할 것을 결정하고 1989년 프랑스축구협회내에월드컵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지난 1991년 9월 국제축구연맹(FIFA)에 월드컵 개최지 후보 등록을 했고 다음해 7월 모나코와경합 끝에 프랑스의 월드컵 유치 결정을 이끌어 냈으며 바로 같은해 11월 즉시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를 발족해 가동시켰다.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는 반관반민으로 구성돼 있으나 정부의 통제나 지시는 전혀 받지 않아 완전히 독립적인 특이한 체계를 갖고 있다.

조직위의 93~98년까지 총 지출예산은 3억3천4백만달러로 집계되고 있으며 조직위는 월드컵 개최후 6개월이내 해체키로 돼 있다.

현재 조직위의 위원장은 프랑스 축구협회장을 역임한 페르낭 사스트르와 프랑스축구국가대표출신인 미셀 플라티니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조직위는 정책심의 기구로 총회와 행정이사회및 집행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집행기구로는 사무국을 설치하고 있는 외에 프랑스정부 관계 부처 협의체(DICOM)를 가동시키고 있다.조직위의 구성원은 총 49명이며 프랑스축구협회 대표 24명 정부대표 10명 지방대표 7명 프랑스국가올림픽위원장 프랑스상공회의소장 국제축구연맹집행위 지정 대표등과 이들이 지명하는 저명인사 5명으로 돼 있다.

집행기구인 사무국은 1백10명의 인적 구성을 갖고 있는데 85명이 공식직원이고 25명은 월드컵 후원업체로 지정된 회사에서 차출한 인원이다.

〈파리·李東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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