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결재판 화려한 변신

입력 1997-01-03 14:56:00

새해부터 정부 결재판의 색상이 암갈색 등에서 연두색, 주황색 등으로 밝아지고 무게도 가벼워져권위적인 관공서의 이미지를 벗는다.

총무처는 2일 지난 80년대부터 고정 사용된 정부 결재판의 색상.디자인.재질을 실용성과 미적감각을 고려해 전면 개선, 일반 문구용 파일형의 새로운 결재판을 만들어 정부 규격으로 지정했다.정부 결재판의 색상은 지금까지 검정색.암갈색 두가지에 불과했으나 주황색.연두색.녹색.청록색.연보라색.회색.파랑색으로 알록달록해졌다. 기밀문서는 주황색으로 결재하는 등 업무성격에 따라 결재판을 달리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질도 염화비닐에서 폴리프로필렌으로 바꿨다. 염화비밀 결재판은 여름철이나 장기간 사용시 서류의 글자가 판에 묻어나고 5~6년 사용하면 가운데 접힌부분이 찢어졌으나 이같은 단점이 개선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결재판 속의 두꺼운 마분지가 없어져 결재판이 얇고 가벼워졌다. 새결재판은 재활용 제품이다.

디자인의 경우, 가장 달라진게 결재판 위의 글자이다. 붓글씨체의 결재서류'대신 컴퓨터체의결재를 바랍니다'를 인쇄했다.

대구 산업을 되살리라! 이것이 올해 대구시에 떨어진 지상 명령이다.

대구 지역 산업은 사경을 헤매 왔다.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첨단산업 주도로 재편된 선진 경제질서에 동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신 대구 산업은 여전히 단순 노동 투입식, 원자재 만들기 식의 1차원적 생산에 매달려 왔다. 또 한꺼번에 휘청거리는 섬유 집약적 산업구조를 유지해 왔다.새로운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존 산업도 더욱 힘을 얻도록 힘실어 줄 지원체제' 구축도 그동안 성과가 없었다. 물류비 부담 가중이 문제돼 왔지만 늘 걱정에만 그칠 뿐이었다. 바이어를 편하게 모실' 국제공항화.무역센터 등도 꼭 필요한 기반시설로 여겨져 왔다.생활의 질에 큰관심

생존' 여건과 관련한 근원적으로 중요한 과제들이 가득한 셈이다. 사정이 이러니 시내에 길을얼마나 더 내고 공원을 몇개나 더 만들고 하는 일, 생활의 질을 조금 더 높이는 일이 대구시민의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을 수만은 없을 터이다.

그런 면에서 97년은 어쩌면 대구역사'에 가장 중요한 해 중의 하나가 될 개연성까지 있어 보인다. 대구 되살리기'에 중요한 많은 일이 올해 결정되거나, 터가 만들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80년대 후반 이후에야 뒤늦게 깨닫고 추진해 온 것들로, 그동안이 계획.추진 기간이라면 올해는 드디어 실현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 올해 터 다지기 과정을 거친 후에 실행 작업은 98~99년 연간에 계속되며, 대구회생'이라는 열매는 2000년 이후에나 열릴 것이란게 현재의 전망.기대이다.

21세기초반 밑그림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대구 장기도시계획과 위천단지 조성 등이다. 도시 장기계획은 작년에 입안, 현재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21C 초반 20년간 만들어 갈 대구 모습 밑그림. 달성군 편입을 계기로 대구시내 공단 등 배치를 전면 재조정한다는 점에서는 가히 획기적'이라 부를만한 과제이다. 올해 중에 마쳐야 할 일거리. 일단 지정' 쪽으로 결론 난 위천 국가산업단지의 조성을 위한 갖가지 준비는 대구시가 올해 현실적으로 가장 심혈을 기울일 부분.위의 두가지 일은 대구 산업과 도시 모습을 일신시키고, 지역 경제를 건강하게 만들 구조조정'의 책무를 떠안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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