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선택과 도약, 대선주자 신상명세

입력 1996-12-31 14:22:00

◇여권

■김덕룡정무장관=동갑인 부인 김열자씨(56) 사이에 원일, 도형 형제를 두고있다. 이화여대 의대를 나와 서울 이태원의 자인내과원장으로 있는 부인은 김장관이 서울 경복고재학시절 하숙하던집 딸로 연애결혼.

김장관은 여권내 개혁세력의 대표주자다. 상생(相生)의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카리스마적 지도력에서 이젠 함께가는 지도력으로 전환됨은 물론 지역간 세대간 화합을 통한 개혁과 전진이란 의미가 함축돼 있다. 그는 호남출신이다.

당내 호남위원장들과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다. 지역감정을 해소할 수 있고 50대로서 세대교체 의미 또한 강한 김장관이 적임자라고 측근들은 자부하고 있다.

■김윤환고문=아호는 허주(虛舟). 지난 61년 추정혜씨와 혼인했으나 65년 이혼하고 69년 김고문이조선일보 주일특파원시절 형(규환씨)소개로 만난 도쿄미대출신의 이절자씨(58)와 재혼. 한때 이씨를 두고 일본인이란 설이 있었으나 이씨는 충북제천이 고향으로 초등학교 6학년때 부친 사업때문에 일본행. 둘사이에 2녀(윤미, 윤경), 전처소생으로 선애, 재철, 수미등 1남2녀를 두고 있다.김고문이 대선과 관련해 구체화한 것은 아직 없다. 스스로가 올 2·3월까지행보를 유보하고 있기때문. 그러나 그는 지역감정 혁파를 우리 정치과제의 1순위로 두고있다. 또 우리 사회를 '건전한보수'가 주도해야 한다는 것도 지론. 영남권후보 배제론을 내세워 주목을 끌었다. 여권내 대표적내각제론자다.

■박찬종고문=동갑인 이화여대 영문과출신의 정기호씨와 62년 결혼. 각각 경기고, 경기여고2년 재학중 YWCA에서 주최한 모임에서 만나 박고문의 지루한 짝사랑끝에 결혼. 정씨는 포항방송국 아나운서로 근무한 적이 있다. 은혜, 주혜, 원곤등 1남2녀를 두고있다.

경제와 안보분야 등에서 '신국부론'과 '부국강병론'을 역설하고 있다. 이미 작년말에 경제에 관한책 출판에 이어 올해부터 안보, 교육, 환경등 구체화된'박찬종의 정책시리즈'를 잇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또 김대중, 김종필씨등 양김 청산과 지역감정타파, 세대교체를 부르짖으며 적임자임을 우회 피력하고 있다. '가난한 선거'도 그가 주장하는 단골메뉴.

■이수성국무총리=서울 혜화초등학교 동창생인 김경순씨와 63년 결혼. 호적상으로는 김씨가 이총리보다 두살 위인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론 동갑내기. 김씨는 이화여대 영문과출신으로 이총리와의 사이에 아들 승, 딸 인경씨를 뒀다.

영남대교수출신인 민주당 이수인의원이 친동생이다. 부친은 경북고 8회로 동경제대를 나와 판사시절 항일시비로 옷을 벗었다. 6·25당시 납북.

이총리는 서울대총장 취임7개월만인 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총리직제의를 받고 세차례의 고사 끝에 결국 수락해 현재에 이르고있다. 자신의 현 직책상 대권과 관련 적극적 의지는발견키 어렵다. 그러나 여권의 대권구도가 복잡해질 경우 '다크호스'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키어렵다.

■이한동고문=충남 청양출신의 조남숙(62)씨와 61년 결혼. 조씨의 형부가 이고문과 서울 법대동기였던 것이 인연으로 군법무관 시절 조씨는 숙명여대 대학원재학중 만났다. 조씨는 자유당시절 대전시교육감을 지낸 조성구씨의 둘째딸.

슬하에 용모, 지원, 정원등 1남2녀가 있다.

그간 줄곧 주장해온'중부권역할론'의 증보판이라 할 국민통합의 정치가 그의 대선 모토인 셈이다.이와 함께 투쟁적 리더십의 대안으로 제시한'경영적 마인드의 리더십', 안정보수의 대표주자임을부각시키려는'안정세력의 구심점론'등도 전략적 구호다.

■이홍구대표위원=김대중총재와 마찬가지로 첫번째 부인과 사별후 재혼한 경우.이대표는 미국유학 뒤 36세에 이무자씨와 늦깎이 결혼식을 올렸지만 76년 이씨가 뇌일혈로 세상을 뜨자 2년뒤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나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박한옥씨(51)와 재혼했다. 전처소생의 소영, 민영, 현우씨등 1남2녀.

단산(斷産)으로 박씨소생의 자녀는 없다.

대표직 수행에 최선을 다한다며 대선출마 표명을 않고 있다. 여전히 무욕론을 주장하고 있어 아직 구체안이 없다. 그러나 그간의 대표생활에서 거듭 강조해 온'새정치''선택의 정치'가 정치적관점이라고 볼 수는 있다. 또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운영 등을 주장하는 합리적 의회주의자로유난히 부드러움을 강조한다. 측근들은 전형적 외유내강형이라고 평한다.

■이회창고문=한성수전대법관의 딸로 경기여고 서울대 가정학과를 나온 한인옥씨(60)와 62년 결혼. 60년 이고문이 서울지법에 근무할 때 상사의 소개로 인연이 됐다. 정연, 수연, 연희씨등 2남1녀를 뒀다.

이고문은 아직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당내 자율화, 민주화가 이루어지지않은 정당엔 미래가 없다"는 그의 주장과 '패거리정치청산론''더러운 정쟁'발언등 우리의 현재 정당및 정치행태에 대해 비판한것으로 그의 생각의 일단을 반추해 볼 뿐이다. 이고문측은 지금까지의 '이회창알리기'차원에서 신년부터는 비전을 제시하면서'이회창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최형우고문=부인 원영일씨(57)와의 사이에 석균, 제완, 은지, 은실 등 2남2녀를두고 있다. 65년최고문의 조카뻘되는 한 여자로부터 원씨에 대한 얘기를 전해듣고 수도사대미대를 나와 포항 흥해중학교에 미술교사로 있던 원씨를 찾아가 다짜고짜 대구에서 온 미술선생이라고 직업을 속이고청혼, 1년만에 결혼.

민주계의 맏형으로 신한국당내 지지세력이 만만치 않다. 다만 정보화사회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강조하고 있다. 차기대통령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국가경영능력을 가진 사람이 돼야한다는 원론적 언급만을 할 뿐이다. 영남권후보배제론, 민주계불가론등에 대해서도 특정지역과 특정인물은 안된다는 식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야권

■김대중국민회의총재=해방직후인 46년 두살아래인 차용수씨와 결혼, 홍일 홍업씨등 아들 둘을두고 60년 사별. 2년뒤 서울사대 출신으로 YWCA총무를 지낸 여성운동가 이희호씨(75)와 결혼, 3남 홍걸씨를 두었다.

김총재의 기본구상은 정통민주세력에 의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진정한민주개혁이 이뤄질수 있다는 것이다. 특정지역에 의한 권력독점을 막기 위해 지역간 정권교체론을 주장하고 있고최근에는 야권단일화와 호남과 충청 그리고 TK를 세 축으로 하는 공동집권론을 구상하고 있다.또 대선주자로서 국가를 경영할만한 경륜과 자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출마를 공식 선언한것은 아니지만사실상 국민회의의 대선후보로 뛰고 있다.

■김상현국민회의지도위의장=정희원씨(60)가 숙명여대 졸업반시절 친구소개로 만났다. 김의장은정씨에게 "더이상 떨어질 데는 없고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나와 결혼을 안해서 당신에게 대단히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협박반 애원반 구혼, 63년에 골인. 슬하에 윤호 준호 영호 등 3남을 두었다.

김의장은 국민회의의 2인자이자 김대중총재에게 가장 강력한 비판자다. 실질경선 없는 당의 DJ일방통행을 반대한다. 당의 생명력과 경쟁력을 위해서도 일방통행을 반대한다. 김총재의 지역간 정권교체론과 자민련과의 공조와 내각제개헌에 대해 반대다. 선결과제로 민주세력의 대통합이 우선이다. 자연히 그의 슬로건도 지역할거주의·패권정치의 청산과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의 실현이다.■김종필자민련총재=박정희전대통령의 질녀인 박영옥씨(69)와 51년 결혼, 예리, 진씨등 남매를 두고 있다. 올해가 결혼생활 46년째로 가장 오랜 결혼생활을 한 부부이기도 하다. 6·25로 인해 박영옥씨가 육군장교였던 박전대통령을 따라 대구로 피란을 왔고 이곳에서 김총재와 처음 만났다.김총재는 내각제 신봉자다. 정책공약으로 집권후 2년3개월 안에 내각제개헌을 실시하고 2006년까지 국민소득 3만불 달성, 환상적 통일론 배격및 독일식 통일성취등. 슬로건은 '민족웅비, 경제중흥'. 김총재측은 김총재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 '15대 국회 임기중에 내각책임제를 구현해이 땅에 참된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도록 하기위해서'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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