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주민 본사 여론조사-"대선 박찬종씨 당선가능성"

입력 1996-12-31 14:34:00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올해 대선에서 가장 원만한 신한국당 후보로 박찬종(朴燦鍾)고문을 꼽았으나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마음은 이홍구(李洪九)대표에게 있다고 보고있다.반면 예비후보들간 합의를 통해 추대될 가능성이 가장 큰 이는 이회창(李會昌)고문이라고 내다봤다.

시도민들은 또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절반 가까운 46%%가 부정적으로 봤으며, 이뤄지더라도 제3후보로 단일화될 것(41%%)이라는 게 김대중(金大中) 김종필(金鍾泌)총재로의 단일화 가능성(35%%~17%%)보다 높게 점쳤다.

이같은 사실은 매일신문사가 새해를 맞아 대구·경북 주민 8백5명을 대상으로 대선관련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표본오차±3.5%%)

신한국당의 이른바 9룡 가운데 가장 원만한 이로는 박고문이 29%%로 1위를 차지한 반면 김대통령이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이대표가 26%%를 점했다. 예비주자들간 합의추대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는 이고문 21%%였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45%%가 신한국당 후보중 자신이 선호하는 사람이 나올 경우 그를 지지하겠으며, 그렇지 않으면 야권단일화에 의한 제3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64%%로 압도적이어서 신한국당이 누구를 후보로 내느냐에 따라 지역 판세가 크게 달라질 것임을 실증했다.무조건 신한국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12%%, 김대중총재를 지지한다는 이는 3%%, 김종필총재를 지지한다는 이는 7%%로 주요정당 모두 고정 지지율은 아주 낮아 올 대선은 적어도 대구·경북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신한국당 후보중 자신이 좋아하는 이를 찍겠다는 응답자중 그 사람이 후보로 나오지 않을경우 DJ나 JP로 선회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5%%, 16%%에 지나지 않았다.

개인적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실제 대선에서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로는 박찬종고문이25%%로 첫째 꼽혔고 그다음으로 이회창고문(20%%) 김대중총재(12%%) 이홍구대표(12%%) 김종필총재(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후보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개인적 자질로 도덕성을 꼽은데 이어 국정수행능력에선 경제발전 능력을, 최우선 과제로는 경제부흥을 압도적으로 들어 경제발전에 대한 지역민 염원이 높음을 반영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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