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볼쇼이 극장의 대표적인 발레 레퍼토리인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27년 만에 새로운 안무로 선보여 세계 발레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69년 이래로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백조의 호수'를 지금껏 무대에 올렸던 볼쇼이 극장이 신임 예술감독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의 안무로 보다 현대적인 무대를 성탄절인 25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볼쇼이 팬들이 가장 아끼는 작품인 '백조의 호수'는 지난 1877년에 처음 볼쇼이 무대에 오른 후1백20년동안 4번밖에 개작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공인되었던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작품은 그 중가장 호평을 받아왔으나 새로운 무대를 통해 신선함을 보여주겠다는 볼쇼이의 결단으로 전격적으로 교체된 것이다.
대단한 관심속에 무대에 올려진 새 '백조의 호수'는 공간을 역동적으로 활용하고 무용수들의 동선이 간결해졌으며, 솔리스트에게 보다 많은 시선이 집중되도록 만들어진 구성등이 특징적이라는평을 받았다. 평론가들의 평이 비교적 좋자 안무가 바실리예프는 "그동안 가뜩이나 보수적인 볼쇼이 분위기에서 자신이 고전을 손대서 오히려 망쳐놓지는 않을까하는 중압감에 시달려 왔다"고고백하기도.
이번 공연에는 볼쇼이의 대표적 솔리스트들이 미국공연과 부상 등을 이유로 불참한 채 지난 93년'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은메달리스트인 엘레나 안드리엔코 등 신진들 위주로 캐스팅이 이루어져 볼쇼이의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모스크바.金起顯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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