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로드웨이의 엄청난 제작비와 상업성에 반발, 실험성이 강하고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소규모 연극을 제작하는 오프 브로드웨이(Off Broadway)연극이 뉴욕 연극무대를 휩쓸고 있다.오프 브로드웨이 연극은 수동적인 감정이입에 만족하지 않고 최소한 몸움직임을 따라 배우거나극의 전개에 참여하고 싶다는 젊은 관객의 욕구를 반영, 소수의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조류.30여년전부터 본격 태동하기 시작한 오프 브로드웨이 조류는 최근 뉴욕을 방문하는 연극인과 연극팬의 필수방문코스에 잡힐 정도로 뉴욕무대를 강타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튜브' '스텀프' 등이다. 1991년 11월부터 에스터플레이스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튜브는 뉴욕 센트럴파크와 우스터 그룹의 공연차고에서 행한 일련의 해프닝을 엮은 작품으로여러개의 단편적인 행위와 장면의 조합이다.
극장에 들어서면 무대와 객석 양 옆 벽까지 설치된 관모양의 장치가 관객을 압도하고 대형스크린과 전광판, 이 뒤편에 위치한 밴드 등 정통연극에서 보던 무대와는 판이하다.
튜브는 끊임없이 관객의 참여를 유발시키고 늦게 도착한 관객이 들어올때는 공연을 멈추고 전광판에 지각생이라고 써 관객을 못살게 굴기도 한다.
이같은 반 브로드웨이 조류는 50년대부터 라마마나 오픈 씨어터, 리빙 씨어터 같은 집단이 기존의 정통언어극을 파괴하면서 히피즘에 가까운 실험극을 선보일때부터 태동하기 시작했다.이후 엘리자베스 르콩트의 우스터 그룹, 리처드 쉐크너의 퍼포먼스 그룹, 줄리앙 베크와 주디스말리나의 리빙씨어터, 앙드레 그레고리가 이끌었던 맨허턴 씨어터가 70년대까지 왕성한 실험적 연극활동을 하면서 반 브로드웨이 조류는 극에 달했다.
이에대해 비평가들은 정통언어극을 확대재생산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가 있는가하면 또다른 상업성에 물들고 있다는 비난도 하고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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