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전날에 이어 27일 자정까지 국회본회의장에서 신한국당의 노동법과 안기부법 날치기에 항의하는 농성을 계속했다. 양당은 이날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대중, 김종필총재가참석한 가운데 합동의총을 열어'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한 후 이틀간의 시한부농성을 해산했으나 농성장의 분위기는 5공시절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방불케 했다.
○…양당은 이날'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농성해산은 여당에 대한 본격적인 투쟁의 시작이라면서 법안 날치기에 대한 대여 비난강도를 누그러뜨리지않았다.
양당은'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한 이들 악법의처리를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오늘의 마무리가 본격적인투쟁의 시작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양당 소속의원들은 이날 오전 전날 밤샘농성을 마친후 국회본청 현관앞에서 '야당파괴중단''국회파괴중단'이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지자제 파괴, 야당파괴, 국회파괴분쇄 결의대회'를 개최,정부여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자민련 변웅전부총무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규탄대회에서 양당소속의원들은 변의원과 국민회의설훈의원의 선창으로 "국회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김영삼정권 물러나라"등의 구호를제창했다.
규탄연설에서 국민회의 김경재의원은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대통령호칭을 생략한 채 "민주광장앞에서 겸허히 사죄하고 각성하라"고 요구했으며 자민련 정우택의원은 "김영삼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신한국당은 정당정치와 의회민주주의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본회의장에서 계속된 농성에서도 자민련 이인구, 국민회의 정동영의원등 양당 의원들이차례로 나서 정부여당과 김영삼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 교수출신의 국민회의 정호선의원은 또 신한국당의 날치기를 비난하는 컴퓨터통신 발췌글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총재실로 찾아온 재야정치인 장기표씨와 10여분동안 면담해 눈길을 끌었으며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마포당사에서 열린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야당파괴 규탄대회를 갖고 최각규강원지사등의 공직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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