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백화점 올해 경영 최악

입력 1996-12-28 00:00:00

올해 지역백화점들은 경기침체로 한자릿수 저성장에 그치는등 90년이래 최악의 경영실적을 보였으며 97년에도 경기불황여파가 이어져 경기가 더욱 악화될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는 지하철 1호선 개통과 함께 역외유통업체들의 백화점및 할인점 출점이 본격화돼 좁은 유통시장을 놓고 이들간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할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지역백화점들이 내놓은 96년 영업결산및 97년 경기전망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위축으로 작년대비 5.25%%신장에 그친 6천5백여억원의 매출로 올해를 마감했다. 대백은 내년에도 경기악화가 지속될것으로 보고 매출목표를 4.8%% 한자릿수 신장을 유지한6천8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올해 전년대비 11.4%%신장한 7천5백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나 이는 올해 개점한수성점과 델타클럽의 매출을 더한 것이어서 실제 성장률은 한자릿수로 보고있다. 동아는 내년에일단 두자릿수의 매출신장목표를 잡고 있지만 경기회복기미가 전혀없어 고전이 예상된다.한편 97년 지역유통시장은 지하철 1호선의 개통으로 본격적인 지하철시대가 열리는데다 역외업체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지역업체들이 힘겨운 수성에 나서는 등 급격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대구 동성로를 축으로 중구지역에 집중돼온 도심상권이 지하철 1호선개통과 함께 반월당을 중심으로 상권재편이 시작되며 성서 상인 칠곡 시지 안심 등 부도심에 현재 소규모 전문점 할인점 금융가 등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신상권이 형성될것으로 보인다. 역내외업체들의 출점러시도 두드러져 역외업체의 경우 삼성물산이 내년초에 대구시 북구 구 제일모직부지에 할인점 '홈 플러스'를 오픈하는 것을 비롯, 카르푸 거평 신세계백화점 등이 부도심을 중심으로백화점 할인점을 연이어 개설한다. 대구 동아 등 지역백화점들도 내년중에 회사별로 2~3개의 백화점 할인점을 오픈해 적극적인 수성에 나설 방침이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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