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노동법 개정안 단독 처리에 항의하는 노동계의 파업 대응이 갈수록 확산, 정부 및 재계의 강경 대처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노·사와 노·정간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일부업체에서는 노조원과 사용주측간에 충돌, 부상자가 발생하는등 극한상황에 직면하고 있다.26일 오후9시쯤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쌍마섬유(대표 김동원·53)에서 신한국당의 노동법 날치기통과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지려던 노조원과 민주노총 소속 간부들이 이를 저지하는 회사측과 충돌을 빚어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회사2층 회의실에서 열린 노동법 국회통과 반대 집회에 참석키 위해 민노총 소속 간부 40여명이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회사측에서 동원된 40여명의 사원이이를 저지해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것. 울산지역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25개 사업장은 27일 이틀째전면 파업에 들어가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민주노총 대구지역 대우기전 대동공업 등 6개 노조 2천6백여명은 26일에 이어 이틀째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자동차써비스 대구지부, 경북 대우자동차,기아자동차 등 7개 노조 2천3백여명이파업에 가세했다.
경북대 영남대 동산병원 등 병원노조 역시 26일 대책회의를 갖고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26일부터 철야농성에 이어 27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규모 노동자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노총 대구본부도 27일 오후 1시부터 28일 낮 12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으며, 민주주의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 등 대구 32개 지역시민단체도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농성에들어갔다.
포항지역 최대 규모인 강원산업 노조 1천7백여 조합원은 26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 상당수는 이날 밤 늦게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경주지역에서는 만도기계 조합원 1천여명, 아폴로산업 7백여명, 일진산업 광진산업 등 용강공단내자동차부품업체 노조들이 일제히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경주시협의회 소속 18개 노조는 27일 오후 황성공원에서 '노동법 개악저지결의대회'를, 민주노총 구미지역연대회의는 같은 날 오후 구미역 광장에서 '구미지역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한국조폐공사노조(조합장 강승회)도 27일 오후 1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이에 맞서 상당수 사업자들은 파업 확산에 따른 생산차질 매출손실 등의 피해를 막기위해 파업주도 근로자들을 업무방해로 당국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며 경찰과 검찰도 파업 엄단방침을 표명하고있어 노정간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 민노총 산하 32개 사업장, 8만1천여조합원들이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민노총 산하의 서울시지하철 노조는 28일 새벽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서울 지하철 전노선에 걸쳐 운행을 거부키로 했다.
전국병원노련(위원장 박문진)도 비상대표자회의 결의를 통해 서울대병원등 서울지역 8개 병원과인하의료원,인천의료원등 경기지역 11개 병원은 27일 오전 7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한국노총은 26일 신한국당의 노동법개정안 강행 처리와 관련,비상 산별대표자회의를 갖고 27일오후 1시부터 28일 정오까지 23시간 동안 5천5백개 산하 노조들이 참여한 가운데 1단계 시한부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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