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성화학(주) 노사간 신뢰 "탄탄"

입력 1996-12-27 14:00:00

정부의 노동법개정안을 둘러싼 노사 대립으로 총파업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세계적인 골프공(팬텀) 메이커 (주)동성화학(회장 백정호)이 내년도 임금을 일찌감치 무교섭으로 타결해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성화학 노사는 최근 내년도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마무리지어 2년연속 무교섭임금협상의 성과를 올리고 임금인상 시기도 종전 4월에서 1월로 앞당기기로 합의했다.

동성화학 노조가 회사측의 5%% 임금인상률(통상임금기준.정기승급분제외)을 수락함으로써 무교섭 타결이 가능했다. 노조가 쉽게 회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지난 봄 노조측의 6%%임금인상안을 회사가 교섭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격적으로 노조안을 수락, 노사간 신뢰구축이 형성되어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동성화학은 2년연속 무교섭 임금협상이라는 성과를 올리게 됐으며 노동법개정여파로 난항이 예상되는 임금협상을 조기에 타결, 생산성 향상에 전력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 정창수노조위원장은 "노사가 한마음이라는 인식아래 회사측안을 수용하게 됐다"며 "장기교섭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막고 회사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교섭타결을 택했다"고 말했다.이밖에 동성화학은 논란이 되고 있는 정리해고제와 대체근로제 등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야기시키는 제도는 법령이 도입돼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근로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부산.李相沅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