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매립 증거조차 못찾아

입력 1996-12-26 14:48:00

우방환경산업의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사건을 한달넘게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지정폐기물 불법매립 관련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데다 이 업체의 거래은행 계좌추적마저 외면, 환경.의료.컴퓨터 등전문범죄 수사력이 형편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검찰의 보강수사 지시로 지난달 22일부터 우방환경산업에 폐기물 처리를 맡긴 36개 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면서도 우방환경산업의 지정폐기물 불법처리 혐의점을 제대로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특히 우방환경산업의 관계공무원 유착여부를 수사하면서 쓰레기처리업허가 및 특정폐기물차량의 시매립장 출입과 관련된 공무원을 전혀 조사하지않아 봐주기식 수사라는 비판까지 받고있다.

경찰은 "우방환경산업의 쓰레기 처리장부 압수에 실패해 지정폐기물 불법 처리 여부를 밝히는데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방환경산업을 고발한 김모씨(53.대구시 서구 비산동)는 "업체의 지정폐기물 배출 및처리현황과 우방환경산업과의 거래때 사용한 은행계좌를 조사하면 지정폐기물 불법처리 실태를낱낱이 밝힐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崔在王.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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