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예매공연표 입장때 좌석표교환 불편

입력 1996-12-26 00:00:00

얼마전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백조의 호수'라는 발레공연이 있었다. 지역에서는 보기드문 공연이었고 또한 볼쇼이, 키예프등의 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유명한 공연이라 많은 기대를 하고갔었다. 그런데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한참이나 공연장안으로 입장하지 못하고 밖에서 떨어야 했다. 줄이 모두 3개였는데 하나는 현매하는 사람들의 줄이었고, 한줄은 각종카드등으로 대금을 지불한 사람들이 영수증을 가지고 표로 바꾸는 줄이었으며, 또다른 한줄은 표를 샀거나 예매한 사람들이 다시 그 표를 좌석표로 바꾸는 줄이었다. 이러한 상황이니 예매를 해두어도 별반 실익이 없었다. 또한 현매줄과 영수증을 표로 바꾸는 줄을 한 창구에서 동시에 하다보니 사람은 늘어가는데 줄은 줄어들 기미도 없었다. 그제서야 주관하는 측에서 좌석별로 다시 줄을 설 것을 부탁하니 여태껏 기다렸던 사람들의 불평이 말이 아니었다. 이렇게 어렵사리 공연장에 들어갔더니시간이 되어도 시작을 않는 것은 물론 여기저기 소란스럽기조차 했다. 시작시간이 되었는데도 관객들은 다 입장도 못했고 공연이 시작됐는데도 한참동안이나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사람도 있었다.

지역 시민들도 이제는 이런 공연이 오면 문화시민다운 자세로 관람해야 하겠지만 주최측에서도시민들이 표를 사고도 좌석표를 받기위해 다시 기다려야 하는 이런 불편은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조수원(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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