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내 모고교 1년 김모군(16) 등 7명은 지난 23일 시 외곽지에 세워둔 승용차와 슈퍼, 이발관을 대상으로 4~5차례 금품을 훔쳐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경찰서는 24일 이들이 차량유리를 부수고 공구를 사용한 점과 여럿이 절도행각을 반복한 점등을 들어 7명중 박모군(15)과 김모군(16)을 제외하고 5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이 훔친 물건들은 휴대전화,자동판매기 속 동전꾸러미,소형녹음기,건전지, CD판,캔음료,이발기구 등으로 시가로 따지면 1백74만여원. 액수가 적지만은 않다.
사고를 낸 학생들은 모두 의성,봉화,예천군 등 안동 인근지역에서 공부하러온 자취생들. 연락을받고 달려온 부모들은 경찰서에 붙잡혀 있는 자식들을 보며 하나같이 기막혀 했다."저의 불찰입니다. 자식들에게 '콩밥'먹이는 일만은 면할수 없겠습니까"시골에서 농사일을 하던차림으로 발을 동동 구르던 부모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 정연복검사는 이 사건에 대해 피의자들이 학생신분이고,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경찰의 요구를 불허, 불구속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인신구속보다 선도를 배려한 검찰의 조치로 다행히 경찰서 문밖을 나설수 있게 된 학생들 모두 '다시는 비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경찰관들에게 다짐했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있는 시내거리로 반성의 눈물을 훔치는 자식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이들일행의 귀가길을 보며 안동경찰서 직원들은 크리스마스선물로는 적격이라고 했다.〈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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