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해서 돈 많이 벌고 싶어요"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프로권투 신인왕전에 처음으로 외국인 2명이 출전해 눈길.그 주인공은 조선족 교포 오찬묵씨(21)와 연세대 어학당에서 1년6개월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가와무라 휴해이씨(25).
외국인인 이들이 한국 프로권투 신인왕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은 권투위원회정관에 외국인의참여문제가 언급돼 있지 않아 자격상 아무 하자가 없기 때문.
중국 연변체육학교를 나와 1년 남짓 소학교 체육선생을 하고 있는 오찬무씨의 한달 월급은 중산층에 속하지만 한국 돈으로는 고작 5만원.
그는 프로로 데뷔, 주요대회에 출전하면 중국에서 10년간 일해도 만지기 어려운 거액을 단번에벌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어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여서 프로권투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체육학교 시절부터 약 3년간 꾸준히 실력을 쌓아 온 그는 중국내 아마추어대회에 3번 출전, 2번준우승을 차지했다.
플라이급(50.80㎏)인 오씨는 1주일전 한국에 도착, 아침 로드워크와 오후 스파링으로 적응훈련 중이며 기필고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본 교토의 류코그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후 1년간 출판사 영업사원으로 근무했던 가와무라씨는 1년째 중앙체육관(관장 박춘화)에서 복싱을 배웠다.
그는 유창한 한국말로 "일본에도 복싱이 인기가 많지만 한국 복서들의 근성이나 정신력이 더 훌륭해 한국에서 복싱을 배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학시절 4년간 태권도를 수련해 공인 1단의 실력을 보유한 그는 "이번 프로데뷔를 계기로 내년3월 일본에 돌아가면 본격적인 프로생활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털어 놓았다.
웰터급(67.00㎏)에 출전하는 그는 또 "좋은 성적을 거둬 관장님의 호의에 보답하고 일본에 있는한국인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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