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초대석-정지태 행장 발자취

입력 1996-12-24 14:14:00

1927년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서 태어난 정지태 상업은행장은 대구중과 경북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경북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이수정 전청와대 공보비서관, 백원구 전증권감독원장, 사공일 전재무부장관 등과 같이 공부했다.

외부의 청탁 배제로 상업은행을 정상화시킨 정행장으로서는 이러한 그의 이력이 구체적으로 밝혀질 경우 출신지와 학연을 고리로 한 각종 청탁이 쏟아질 것을 우려, 출신지를 밝히기를 매우 꺼려했다.

63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그해 12월 공채로 상업은행에 들어갔다. 법과대학졸업자로서 사법고시에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는 시험을 거쳐 구할수 있는 취직자리라고는 공무원과 은행원밖에 없었을 만큼 취업난이 극심했던 때라 이것저것 생각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입행 이후 정행장은 승승장구했다. 입행 16년만인 78년 도쿄사무소 부소장에 오른뒤 인사부장(83년), 남대문지점장(85년), 심사 1부장(86년), 상무이사(89년)를 거쳐 92년 12월에 은행장에 올랐으며 이후 94년에 중임됐다.

부인 이금자(李錦子.53))씨와는 입행한 해인 63년중매로 결혼했다. 그때까지 한번도 선을 본 적이없었던 정행장은 급히 내려오라는 부모님의 연락을 받고대구에 내려가 첫 선을 보았다. 그 상대자가 지금의 부인이다. 자녀는 명숙(明淑),명현(明賢),명남(明男), 은아(恩娥) 등 딸만 넷이다. 위로셋은 모두 출가했고 막내는 대학에 다니고 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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