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응급환자 병원비 융통성 발휘 안되나

입력 1996-12-24 14:52:00

얼마전 토요일 밤에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에 도착,응급실에서 한참 기다리다가 두번이나 X레이 촬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새벽 1시가 넘었고 그때서야 병실예약을 하려는데 보증금 30만원에다 촬영비 및 기타비용으로 20만~30만원쯤을 더 가져오라는 것이었다. 때마침 집에 돈이 없어서 사정을 봐달라니까 그것도 낮에는 보증금이 50만원인데 봐준것이라고 했다. 주말인데다 늦은 시간이어서 어떻게 돈을 구할 방법이 없어 겨우 이웃집에서 빌려와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병원운영상 필요한 것이겠지만 주말이나 밤 시간에는융통성있게 시행했으면 한다. 더구나 밤이라서 그런지 병원에는 인력이 모자라, 침대에 누워 있는동생를 촬영시키러 이 방 저 방을 옮겨다니는데 병원에서는 아무도 도와 주지 않았다. 병원 서비스는 제대로 제공하지 않으면서 환자에게 요구만 하는 병원태도는 개선돼야겠다.형효진(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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