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수시장뿐 아니라 우리나라 등 동남아시아의 직물유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도쿄 프리텍스전의 테마는 '토속적이고 지방적인'(재팬 오리지널)이었다.
지난 대구콜렉션에서 프랑스 디자이너가 '무성의'라는 빈축을 무릅쓰고 시즌을 앞당긴 의상 대신당장 팔 수 있는 옷을 들고온 실질적인 이유가 디자인 카피를 우려한 때문이라는 시각이 공공연한 비밀이 돼있는 가운데 도쿄 프리텍스전 역시 모방을 염두에 둔 탓인지 일본 직물업체들이 첨단소재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일본업체들이 바이어를 매장으로 데려가서 수주를 받고 있어 '그룹 직물 전시회의 위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패션계에서 자기만 월등하게 드러나고 싶은 공주병·왕자병이 생활 깊숙이 자리잡으면서 직물업체는 자연질감(내추럴)을 살리거나 입체감이 있는 천, 니트류를 많이 출시했다. 덧붙여서 입체감이 있는 색과 색, 광택과 광택, 무늬와 무늬, 조직과 조직 등 신입체감을 살린 소재도 선보였다.예술가처럼 일상생활에서도 자기가 자기패션을 연출하는 패션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 패션업계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우리 스스로 '코리언 오리지널'의 꿈과 그에 대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할 중요한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 일본이 추구하고 있는 스트림(업종)간 정보공유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동남무역 대표〉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원자력 석학의 일침 "원전 매국 계약? '매국 보도'였다"
김문수 "전한길 아닌 한동훈 공천"…장동혁 "尹 접견 약속 지킬 것"
조국 '된장찌개 논란'에 "괴상한 비방…속 꼬인 사람들 얘기 대응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