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배등 히로뽕 매매등 27명 구속기소

입력 1996-12-20 00:00:00

일부 조직폭력배들이 자금원인 사행성 오락기및 유흥업소들에 대한 검찰·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자금 조달이 어렵게 되자 히로뽕 밀매에까지 손을 뻗치기 시작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확인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광빈)는 20일 부산지역을 거점으로 대구·경북에 히로뽕을 공급해온이영하씨(54·부산 부산진구 부전2동)와 히로뽕 매매범인 남산동파 폭력배 행동대장 지종근씨(31·대구시 남구 대명동)등 매매및 투약자 총 27명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김환씨등 5명은 수배, 정모씨(39·여·대구 수성구 황금동)등 2명은 기소유예하고 이들로부터 히로뽕 45g(시가 4억2천만원 상당)과 주사기 1백30여개를 압수했다.검찰은 구속된 이씨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두달간 히로뽕 3백g을 대구지역내 히로뽕 판매책인 황인수씨(33·구속·대구 동구 신천동)등을 통해 공급하고 일부 상습투약자에게는 고속버스 수하물을 이용해 탁송까지 해줬다고 밝혔다.

또 남산동파 행동대장 지씨와 구미 연주파 행동대장 김만재씨(27·구속)는 히로뽕을 상습투약하며 히로뽕 10g을 밀매한 혐의를 받고있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대구·경북지역내 최대 히로뽕 공급조직이 지난해 연말과 올해초 와해되자 일부 하부조직원들이 소매치기 조직을 흡수, 조직폭력배의 보호를 받아가며 히로뽕을 대구·경북지역에 공급하는 점조직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에서는 올해들어 히로뽕 매매및 투약과 관련해 동성로파와 향촌동파, 남산동파등 폭력배18명이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또 올해 11월까지 검찰·경찰에 구속된 히로뽕 밀매및 투약사범은 3백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나 증가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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