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동양제과 상무에 무릎

입력 1996-12-17 14:50:00

패기의 상무가 동양제과를 꺾고 3연승으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상무는 1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계속된 96-97농구대잔치 남자부 실업리그 3차전에서 이상민(18점) 김재훈(14점) 김승기(12점, 6리바운드) 등 '호화멤버'를 1백%%가동, 파워포워드 전희철(25점, 8리바운드)이 분전한 동양제과에 74대68로 승리했다.이로써 상무는 지난 2일 기아자동차전을 포함, 3게임을 모두 따내 현대전자와 나란히 선두그룹이됐다.

신생 동양제과는 1승2패.

초반부터 빠른 돌파로 동양제과를 몰아붙인 상무는 가드 홍사붕과 이상민이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 한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전반을 37대30으로 따내 승기를 잡았다.상무는 후반들어 리바운드와 속공에서 압도, 동양제과에 시종 앞서 나가다 8분여를 남기고 한때56대53으로 쫓겨 다소 불안했다.

동양제과는 가드 김병철과 교체멤버 박영진이 내외곽에서 고루 슛을 날렸고 종료 3분을 남기고는다시 63대70으로 쫓아가 숨막히는 시소게임을 벌일 듯 했으나 뒷심이 달렸다.

상무는 동양제과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 2분여전 김재훈의 미들 슛으로 2점을 더 벌려놓고 72대66에서 기복없이 꾸준한 기량을 보이고있는 조성원이 속공으로 골밑슛을 터뜨려 승리를 확인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앞서 여자부 리그에서 삼성생명을 철벽 지역방어로 봉쇄하고 포인트가드 전주원의 재치있는 볼 배급과 박명애(21점), 김성은(10점)의 맹활약으로 59대56으로 눌러 지난 93년 12월13일이후 3년만에 팀간 대결에서 첫 승, 4승2패가됐다.

삼성생명은 5승1패로 선경증권과 함께 동률이 됐지만 승자승원칙에 따라 1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현대 대 삼성의 '라이벌 대결'이 판가름 난 승부처는 종료 1분전.

전반을 34대29로 따낸 현대산업개발은 '2-3 지역방어'로 정은순의 발목을 잡고 박명애가 3점슛4개를 포함, 내외곽을 넘나들며 삼성생명을 흔들었으나 종료 33초를 남기고 57대56 1점차로 쫓겼다.

현대는 그러나 팀 최다득점을 올린 박명애가 20초를 남기고 결승골을 추가해 삼성을 완전히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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