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학도병 사진 첫 공개

입력 1996-12-14 15:05:00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6.25당시 육군 정훈국 학도병으로 복무했던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이 사진은 지난 50년 12월30일 촬영된 것으로 당시 거제파견대에서 같이 복무했던 김성배(金成培.65.동양화재 중부지점 동성영업소)씨가 보관해오다 13일 청와대 직원을 통해 김대통령에게 전달해 왔다는 것.

김대통령은 사진을 보고 "그동안 병역문제로 굉장히 고통을 겪어왔기 때문에 어린애처럼 기뻐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가까운 장래에 사진에 있는 전우들을 수소문해 청와대로 초청하고 싶다"고 감회를 피력했다고 14일 윤여준(尹汝雋)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또 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지난 대선기간에도 군복무 문제가 거론돼 군번을 얘기해줘도 국방부를 통해 사실확인이 안돼 곤욕을 치렀고, 어릴때 사진이나 학창시절.결혼사진등도 5.16직후 모두빼앗겨 참으로 난감했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사진을 전한 김씨는 김대통령과 전화통화로 반가운 전우애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동안 수차례 대선 유세장에 찾아가 사진을 전하려고 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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