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계수조정 시간끌기 작전

입력 1996-12-13 14:45:00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관식)는 12일에 이어 13일에도 97년도 대구시 예산안에대한 계수조정작업을 벌이면서 집행부의 로비를 피해 자유로운 심사와 결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펴고있다.

예결위는 12일밤 늦게까지 상임위별로 예비심사한 예산안을 심사했으나 상임위나 수정예산안에조차 빠트렸던 예산항목들이 뒤늦게 예결위로 제출돼 계수조정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원들에 따르면 대구시는 대구종합경기장 지표조사비 2억원을 빠트렸다가 뒤늦게 이를 예결위에 제출한데다 예술회관소속 종사자들의 상여금 과소책정, 사회복지부문에서의 일부항목에 대한 예산안미제출등 곳곳에서 예산편성상의 문제점들이 불거지자 이를 예결위에 개별상정하려 한다는것.

이에대해 이관식 예결위원장은 "대구시 기획관리실에서 빠트린 예산항목들을 일괄 수집해서 예결위로 제출해오면 심사해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결위는 또 계수조정작업이 진행되면 일부 삭감등 조정액들이 예결위를 통과하기 전에 집행부에알려지게 되고 이 경우 집행부의 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만큼 계수조정작업을 최대한 늦추기로 했다.

예결위원들은 "예산안에 관한한 상임위의 예비심사안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李敬雨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