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몸집이 거대한 공룡이 살았다.
공룡은 모든 동물의 폭군으로 군림하였다. 공룡에게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왜냐하면 공룡보다 더큰 생명체는 일찍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서울 것이 없는 공룡은 일찌감치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강자인 공룡이 이렇게 생명의 세계에서 일찍 사라진 것은 나눔의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룡은 자신의 거대한 육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많은 타 생명체를 먹이로흡수하였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은 타 생명체에게 하등의 도움도 줄 수없는 존재였다.이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는 먹고 먹히는, 서로 주고 받는 관계에 충실한 생명체만이 자신의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한 존재는 제 아무리 강자라 하더라도 자연의 원리에 따라 도태된다.
인간의 생명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인간의 생명은 대기를 받아들이고 다시 내어 보냄으로써 유지된다. 생명의 중심인 심장 또한 피를 받아서 다시 내어 보낸다. 그리고 우리 육신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작은 세포들과 주고받는 활동을 하고 있다. 바로 이 주고받는 행위 자체가 생명의 기초이며 또한 과정이다. 그리고 에너지이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이를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가르치셨다.
우리가 끊임없는 호흡을 통하여 생명을 유지하듯이 우리 스스로 획득한 재물이나 그밖의 모든 무형적인 재산도 다시 내어 놓을 때에만 건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 나눔은 생명이며 인색은 죽음이다.
남보다 더 많이 가진 자는 보다 적게 가진 자와 나눔의 잔치를, 생명의 파티를 함께 나누어야 한다. 우리 각자가 나누어 주는 작은 동전 한닢은 가난한 이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생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는 위대한 힘으로 변한다.
〈들꽃마을 지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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