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을 보임에따라 제조업부문의 투자마인드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발표한 '97년 산업설비투자전망'에 따르면 내년도의 전산업설비투자규모는 57조4천4백32억원으로 올해보다 0.9%%증가에 그칠 것으로 조사돼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내다봤다. 94년이후 줄곧 큰폭의 설비투자증가를 보여오던 우리산업이 이같이 내년에 투자급감(急減)현상을 가져온다면 내년부터 수출이 호전되더라도 경기가 풀리기 어렵다는 점때문에 우려되는 바 크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투자규모가 올해보다 6.1%%나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 10년단위의 투자주기를보여왔던 이전까지의 경향에 비해 이번엔 5년으로 단축된 급속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그래서생산·고용부문에서 문제를 발생시킬 것으로 짐작되며 이같은 현상은 중소기업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투자는 올해 4.4%%감소에 이어 내년에는 6.2%%감소로 더크게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업의 설비투자의욕이 위축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자금조달난·수익성하락등을 원인으로 들고 있어 이는 불황을 두려워하는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대선(大選)까지 겹쳐 불투명한 경기전망에 관망자세를 취하려는 경향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이같은 투자마인드 위축은 어쩔수 없는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다만 현시점에서 기대코저 하는 바가 있다면 정부와 기업의 경쟁력 높이기가 조속한 경기회복 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과 기업들의 불황기 대비자세가 미래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는것이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투자내용은 불황기에선 투자규모의 양적확대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내년의 제조업투자전망내용을 보면 설비능력 증대투자비중이 64.2%%로 올해 64.9%%와 비슷한수준이다. 이는 내년에도 생산능력확대에 매달리는 투자를 계속 하겠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불황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는 방향이 맞지 않다.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합리화 투자는내년에도 올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우리기업의 불황극복 능력이 크게 밝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합리화투자비중은 올해 16.5%%에서 내년에는 17.1%%로 약간 높아졌고 연구개발투자도 6.4%%에서 7.2%%로 높아져 다소간 변화는 예상된다.
그러나 日本의 경우 불황기에 합리화 투자를 대폭 확대해 미래경쟁력 높이기에 힘쓰는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우리기업들도 이 부문의 투자에 더 관심을 가져야겠고 정부도 이에대한 가능한지원책을 마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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