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공개념 도입 필요

입력 1996-12-10 14:06:00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을 위해서는 문화재공개념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본격제기되고 있다.

문화재 거래의 투명성확보, 문화재 도굴방지, 문화재 해외경매에서 내국인끼리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외화낭비 등 문화재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문화재의 공개념도입이 시급하다는 것.토지와 마찬가지로 문화재도 국민의 공익재산으로서 모든 국민이 함께 소유한다는 공개념도입은의식차원의 국민인식변화와 이를 바탕으로 문화재의 거래.소장 등을 투명화하는 제도적 뒷받침이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계 관계자들은 문화재공개념도입으로 문화재뿐만 아니라 문화재 주변환경에 대해서도 보존대책과 장기적인 개발계획이 뒤따라 문화환경 전반이 성숙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계 전문가들은 문화재공개념 도입을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대학 및 국립박물관 등의 강좌나시민강좌 등을 통한 국민인식변화와 문화재 개인소장품의 실태파악으로 문화재관리.거래의 투명화를 위한 구체적장치 마련이 따라야 한다는 것.

김세기 경산대박물관 관장은 "문화재에 대한 도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갈수록 문화재를 돈의가치로만 판단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 우선 의식차원이나마 문화재공개념 정립 및 확산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일제의 문화재 정책평가'세미나에서도 문화재공개념도입 문제가 중점논의됐다. 〈李春洙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