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16년 매섭게 추운 12월 어느날. 미국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던 자동차'팩커드'를 만들어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승용차로 이름을 날리게 했던 재임스 팩커드가 디트로이트에서 시카고를 다녀오던중 타이어 펑크를 당했다.
팩커드는 타이어를 갈아끼우는 동안 날씨가 너무 추워 떨고 있는 아내를 따뜻하게 해줄 방법을궁리하다 기름탱크에서 휘발유를 뽑아 목에 감고 있던 머플러를 적셔 깡통에 넣고 불을 지폈다.그는 여기서 추운 겨울에 따뜻한 자동차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귀가 즉시 회사 기술부장을불러 연소히터의 연구를 지시했다.
그후 한달만에 버너로 휘발유를 태워 얻은 열로 실내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히터가 선보였다. 이 히터는 원시적인 수준에 머물러 종종 불이 나 자동차를 태워먹기 일쑤였다.
오늘날의 온수 히터는 10년후인 1926년 미국 뷰익자동차공장의 엔진 기술자였던 도널드슨이 엔진고장을 수리하다 냉각수호스가 터져 내뿜는 뜨거운 증기열 때문에 손에 화상을 입으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했다.
소련의 스탈린은 미국 대통령들이 즐겨 타는 팩커드 승용차를 탐내 1936년 특별 주문을 했다. 팩커드는 최고급 리무진을 만들어 주면서 혹독한 시베리아 추위를 녹여주도록 처음으로 전기히터를개발,달아주었다. 소련사람들은 이 차를'달리는 작은 크렘린'으로 불렀다고 한다.우리나라의 경우 1962년 새나라승용차에 온수 히터를 달아 시판하기 전까지는 히터가 없어 겨울이면 솜으로 만든 모자와 버선으로 운전기사들은 추위를 막았다. 어떤 운전사는 숯불화로를 운전석 밑에 가지고 다니며 손발을 녹이다가 차를 태워먹는 일도 종종 일어났다.
〈한국자동차문제연구소 전영선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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