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 여야의원들 정부에 촉구"
9일 오후 국회에서는 대구출신 신한국당과 자민련소속 의원들이 연이어 한승수경제부총리를 만났다. 바로 대구·경북의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체의 연쇄부도와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정부의 특별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한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역출신의원들로부터 직·간접적인 요청을 받고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한부총리는 "11일 대구업계 대표들과 만나 대구경제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를검토한 뒤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며"지원금액도 대구경제 회생을 위해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부총리는 이어 지역경제의 총체적 어려움을 감안한 듯 "섬유뿐만아니라 다른 업종에 대한 지원의 균형문제까지 포함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한부총리는 구체적 금액규모나 지원금의 이자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한부총리를 먼저 만난 것은 자민련의원들이었다. 8명의 지역출신 가운데 박준규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 여기서 의원들은 "하루가 급하다"(이의익)며 "대구경제가 침몰 위기에 처해 있다"(박종근)고 했다. 그러면서 구제금융의 규모확대와 저리(低利)등 호조건의 적용을 요청했다. 일반시중금리가 적용되고 관행처럼 담보대출이 이뤄질 경우 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했다. 의원들은 1천억원 자금을 당장 지원하기 어려우면 업계의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대경직물상사를 통한 5백억원정도라도 먼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시가 급하고 한 푼이 급하다"는인식에서였다.
한부총리는 곧 이어 신한국당 의원들의'부름'도 받았다. 강재섭법사위원장실에서였다. 강위원장과백승홍·박세환의원이 참석했다. 강위원장은"자구노력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며 △섬유 20%%경쟁력 높이기 △노후시설 폐기등 구조개선 작업 △덤핑지양을 위한 협의체, 신용조합 구성 등의 예를 들기도 했다. 백의원은 단기적 대책은 물론 대구의 장기적인산업구조개편 즉,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 패션산업화 등에 대한 관심도 요청했다. 박세환의원도"시민들 입에서 앞으로도산할 업체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실정"이라고 심각성을 전달했다.신한국당의원들은 또 경제문제를 정치적인 측면으로까지 거론, "대구의 정신적 좌표가 흔들리고있다"며 "대구가 의기소침해 있다"고 사기진작책으로서의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황병태위원장과 장영철,박종근의원등 지역출신 재경위 소속의원들도 한부총리와 이경식한은총재를 통해 침몰직전의 대구경제에 대한 조속한 지원책 수립을 촉구했다. 황위원장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한은도 지역의원들과 업체의 요청이 있기 전부터 지원규모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백승홍의원이 전하는 바로는 청와대에서도 대구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검토와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라는 김영삼대통령의 긴급지시로 경제팀이 대구경제 상황에 대한 파악에 돌입한것으로알려졌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