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일 방영된 MBC새주말드라마 '사랑한다면'(연출 이관희 극본 최성실)이 자칫 안방극장에 종교갈등을 야기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랑한다면'은 독실한 기독교집안에서 자란 조용하고 사려깊은 여성인 영희(심은하)와 불심이 강한 할머니가 버티고 있는 불교집안의 대학원생 동휘(박신양)가 주인공. 이들이 서로 만나 반대를무릅쓰고 결혼하면서 빚어지는 양가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홈드라마다.
상반된 집안 배경을 그리다보니 예배와 기도, 불공드리는 장면등이 수시로 등장, 마치 어떤 종교의식이 더 많이 나오는지 경쟁을 벌이는 듯한 느낌을 줄뿐 아니라 양쪽 종교인의 심기를 자극할대사도 간간이 나온다. 이를 테면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을 반대하는 영희의 아버지(한진희)가 가족을 불러놓고 밤기도를 올리며 "사악한 무리와는 가까이 하지 말라""선과 악이 어찌 하나가 될수있으리오"등 타종교에 대한 적의를 드러내는 장면이다.
또 영희를 만난 동휘가 절에서 불공을 드리면서 "단지 할머니를 편하게 하기 위해 불공을 드릴뿐딴 뜻은 없다"고 말하는 장면도 불교인들의 심기를 불편케 할 소지가 있는 부분.당초 제목도 '집사와 보살'이었으나 특정종교를 비하 또는 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돼 '사랑한다면'으로 개명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서로 다른 종교와 가치관을 가진 두 집안이 사랑 또는 자비의 힘으로 결국한데 뭉치게 되는 과정을 그리려는 것일뿐 종교갈등을 조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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