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빙상 이규혁 차세대간판 자리매김

입력 1996-12-09 14:04:00

'차세대 스프린터' 이규혁(경기고)이 96~97월드컵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1차시리즈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3월 남자 500m 세계주니어기록(36초59)을 작성했던 이규혁은 8일 전주 공설운동장 특설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자 1,000m 2차레이스에서 1분15초52로 선전하며 3위에 올랐다.금메달은 1분15초37을 마크한 제라르드 반 벨데(네덜란드)가 차지했으며 호리 마나부(일본)가 1분15초40으로 은메달을 땄다.

또 프란치스카 쉔크(독일)와 호리 마나부(일본)는 여자 1,000m와 남자 500m에서 각각 우승, 대회2관왕이 됐다.

올해 21세의 쉔크는 이날 여자 1,000m 2차레이스에서 1분22초11로 마리안네 팀머(네덜란드·1분23초35)를 제치고 1위로 골인, 첫날에 이어 2차례의 1,000m 레이스를 석권했다.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500m에서 3위에 오른 후 국제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쉔크는 이번 대회 금2,은1,동1개로 전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세계 여자빙상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또 지난해 월드컵 1,000m 챔피언 호리는 이날 남자 500m 2차레이스에서 37초15로 우승하며 첫날 1위에 이어 역시 2관왕의 영예를 안았으며 세르게이 클레프첸야(러시아)와 그룬데 니오스(노르웨이)가 2·3위에 올랐다.

전날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빙상의 간판' 제갈성렬(상무)은 37초41을 마크,5위에 랭크됐으며김윤만(거평)은 15위로 밀려났다.

일본은 8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월드컵 시리즈 개막대회에서 금3, 은2, 동1개를 따내며 여전히'빙상 단거리 왕국'의 위세를 떨쳤다.

◇8일(2차 레이스) 전적

△남자 500m= 호리 마나부(일본) 37초15 세르게이 클레프첸야(러시아) 37초19 그룬데 니오스(노르웨이) 37초23

△동 여자= 시마자키 교코(일본) 40초55 프란치스카 쉔크(독일) 40초86 오카자키 토모미(일본)40초89

△남자 1,000m= 제라르드 반 벨데(네덜란드) 1분15초37 호리 마나부(일본) 1분15초40 이규혁(한국) 1분15초52

△동 여자= 프란치스카 쉔크(독일) 1분22초11 마리안네 팀머(네덜란드) 1분23초35 크리스 위티(미국) 1분23초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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