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범택시 손님모시기 비상

입력 1996-12-09 00:00:00

'전화 한 통이면 전국 어디든 달려갑니다'

이용객이 없어 애를 태우던 대구 모범택시 기사들이 명함, 휴대전화에 무선지구국까지 활용, 손님끌기에 나섰다.

지난 3월말부터 시행된 대구지역 모범택시 인가대수는 2백91대. 그러나 현재 거리를 달리는 모범택시는 고작 1백20대에 불과하다.

승객이 좀처럼 늘지 않는데다 모범택시인줄 모르고 탔다가 요금도 내지 않고 중도에서 내리는 손님도 많다는 것. 견디다 못한 기사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로 홍보에 여념이 없다.우선 기사들은 손님을 태울때마다 "전화연락만 하면 어디든 별도요금을 받지 않고 빈택시로 달려가겠다"며 명함을 건넨다. 명함에는 휴대전화와 호출번호 또는 무선지구국 전화번호가 적혀있다.무선지구국은 개인 모범택시기사 18명이 공동출자, 지난 7월25일 남구 대명6동에 설치했다. 손님이 무선지구국으로 전화를 하면 즉시 가장 가까운 택시로 무전을 보내 출동시킨다. 콜택시보다더 빠른 셈.

기사 김우현씨(38·동구 신천3동)는 "앞으로 계속 홍보가 되면 모범택시 수입도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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