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와 함께 높은 실업률이 가장 큰 정책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 및 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업률이 올해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7일 한국은행과 각 민간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금융연구원의 경우 내년에는 경기하강세로 제조업가동률이 낮아지고 노동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인 2.7%%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이같은 실업률은 지난 93년 2.8%%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한국은행도 내년 실업률은 경기하강에 따른 노동수요의 위축으로 올해보다 다소높은 2.2%%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경제연구원은 국내경기 후퇴와 기업들의 감량경영 등으로 올해 2.1%%에 달할것으로 예상되는 실업률이 내년에는 2.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3%%, 현대경제연구소 2.4%%, 환은경제연구소 2.3%% 등 다른 민간경제연구소들도 대부분 내년 실업률을 올해보다 높은 2.3∼2.4%%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부족 현상은 전반적으로 96년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경기둔화에 따라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경비절감을 통한 경쟁력회복을 내세우고 있어 제조업의 노동수요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