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도로표지판 너무 많아 운전자 혼란

입력 1996-12-06 14:04:00

도로변에 설치한 각종 표지판들이 불필요한 곳엔 너무 혼란스럽게 많고 꼭 필요한 곳엔 제대로없어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합천은 산악지대와 황강을 끼고 있어 위험을 알리는 각종 교통 표지판이나 안내 표지판이 많을수밖에 없다.

꼬부라진 길을 따라 방향표시, 경적표지는 물론이고 곳곳에 낙석주의, 빙판주의 팻말이 운전자들을 어지럽게 한다.

강변에는 수영금지와 돌출된 업소 간판들이 더덕더덕 붙어있고 관에서 일정하게 세운 행정구역표지판이 있는데도 각 면 청년회 등에서도.

'어서 오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돌탑들을 다른면에 뒤질세라 앞다퉈 세우고 있다.특히 진주, 창녕에서 합천의 관문인 남정교앞 로터리에 이르면 마치 표지판 전시회라도 하듯 무려 20여종이 빽빽이 들어차 환경공해의 절정을 이룬다.

표지판은 운전자나 행인들이 알기쉽게 꼭 필요한 장소에 세워져야 하는데도 계획없이 제멋대로세워져 공해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운전에 신경써야할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20여종의 표지판 중 한두개도 읽기 어려워 나머지는 불필요하다는 것.

한편 교통사고 잦기로 소문난 율곡면 율진교에서 사고를 낸 김모씨(32.부산시 남구 대연6동)는 "이런 위험한 곳에 표지판도 제대로 없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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