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야간의회가 실시 하루만에 문을 닫았다.
포항시의회는 낮시간에 바쁜 시민들의 방청을 돕기위해 이번 정기회부터 야간의회를 운영키로하고 처음으로 시정질문이 있은 3일 오후 2시에 개장, 밤 10시까지 운영했다.
그러나 야간의회장에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주민들은 거의 찾아볼수도 없었다.반면 의회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공무원은 2백93명이나 돼 이들에게 지급해야할 야간수당이 하루 5백89만원에 이르는 현상이 벌어졌다.
시의원들도 밤이 늦어지면서 수시로 회의장을 들락거려 회의분위기가 잡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시의회는 4일 긴급 의장단 회의를 열고 더 이상 야간 의회를 실시할 경우 예산만 낭비할 우려가높다며 이를 중단했다.
이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포항시의회가 충분한 홍보와 철저한 계획없이 야간의회제도를 도입, 실시 하루만에 중단한 것은 어처구니가 없어 말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