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태준 전 포철회장

입력 1996-12-04 00:00:00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 경제가 대단히 어렵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박태준(朴泰俊)전포철회장은 3일오후5시 경주현대호텔에서 장수영 포항공대총장을 비롯 동문4백여명이 참석한가운데 포항공대총동창회 명예회장 수락 연설을 했다.

그는 우리경제가 위기국면으로 빠져들어간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나 산업부문이 기초가 대단히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했다.포항공대를 설립하고 방사광가속기를 세운 것은 바로 이처럼 취약한 기초과학 기술부문을 다져나감으로써 다가오는 21세기 이나라의 선진화를 담보하자는데 그뜻이 있었던 것임을 강조했다.그러한 투자에 대해 적지않은 비판의 소리도 있었으나 이것이 국가의 장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하는 확신을 가지고 이나라 과학기술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투자를 감행했다는 것이다."고 김호길총장과 나 두사람이 처음 이학교를 설립했을때 기필코 우리손으로 빈자리를 채울 세계적인 과학자를 길러내자고 다짐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는 몸은 해외에 있었지만 포항공대가 개교10년만에 당당히 국내최고의 대학이라는 공인을 받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질때마다 설립자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

박회장은 이날 지난달 7일 포철건설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여한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운경상 산업기술상 상금으로 받은 5천만원을 동창회기금·포철직원장학금등으로 전액기탁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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