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육군총사령관인 블라디미르 세미오노프 대장(56)을 해임했다고 국방부가 2일 밝혔다.
인테르팍스통신은 국방부 발표를 인용, 세미오노프장군이 군의 명예와 권위를 더럽히고 직위에걸맞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대통령에 의해 해임조치됐다고 보도했다.
세미오노프장군은 구 소련이 무너지던 91년 잠시 육군사령관직을 맡았다가 92년 다시 러시아 육군총사령관에 임명됐으며 지난 6월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세미오노프장군의 해임 이유는 특이한데 러시아에선 통상 고위 관리를 해임할 때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며 다른 자리로 옮기기 위해 라는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지난 7월 임명된 이고르 로디오노프 국방장관은 군내부에 자신의 권위확립을 위해 부심하고있으며 러시아군은 단호한 체첸반군의 결의에 굴복, 체첸에서 철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