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라운드 돌풍

입력 1996-12-03 14:19:00

프로 잔치로 압축된 '제1회 FA(축구협회)컵 축구대회' 8강전에서 수원 삼성과 부천 유공이 나란히 승리, 5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부천은 2일 진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8강전 2경기에서 전북 다이노스와 연장전까지 벌이고도 3대3 무승부를 기록한 채 결국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이에 앞서 벌어진 8강전 1경기 수원 삼성-천안 일화전에서는 수원이 각각 2골씩을 넣은 조현과조현두의 활약에 힘입어 천안을 5대2로 물리쳤다.

전후반 90분 동안 부천은 올림픽대표 출신 윤정환이, 전북은 마케도니아 출신 용병 잔코가 각각 2골씩을 성공시키며 분전했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천은 전반 시작하자마자(1분) 윤정환이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에서 프리킥을 그대로 골네트에 꽂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11분 전북 잔코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35분 유상수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부천은 곧이어 37분과 38분 잔코, 비탈리(전북)에 재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 1점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후반 28분 윤정환이 20m짜리 중거리슛으로 자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수원과 부천의 4강전은 5일 낮 12시30분 진주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전적

수원 삼성 5-2 천안 일화

부천 유공 3-3 전북 다이노스

△득점=윤정환(전1, 후28) 유상수(전35·이상 부천) 잔코(전11, 전37) 비탈리(전38·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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