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은 '선거의 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지구촌 곳곳에서 많은 선거가 치러졌다.미국과 러시아의 대통령선거에서 이스라엘과 일본, 이탈리아의 총선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가에서2000년대를 향한 마지막 4년을 이끌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인물들이 별처럼 떠오르거나 스러졌다.
다음은 96년 중에 떠오른 인물을 정리한 것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 그는 이스라엘 사상 처음으로 유권자가 직접 선출하는 총리직을 놓고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가까이 앞서던 시몬 페레스와 승산이 희박한 싸움을 벌인 끝에 정치입문 8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고 이츠하크 라빈이나 페레스 등 중동평화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전임 총리들과는 달리 '안보가 보장된 평화'를 주창하며 회의적인 태도를 취해 아랍권과 끊임없는 갈등을 드러내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레베드= 6월에 실시된 대선 1차투표에서 15%%의 득표율로 3위를 한 그는 다른 후보의 지원이절실히 필요했던 옐친대통령 진영에 국가안보위원회 서기겸 대통령국가안보담당 보좌관으로 영입되면서 러시아 국가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레베드는 대통령 결선투표를 앞두고 21개월이나 끌어온 체첸반군과의 평화협정을 성사시키는 등옐친의 재선을 이끈 1등공신이었으나 차기 대권에 대한 야심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면서 많은 적을만들어 4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됐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49)=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딸인 메가와티는 6월 중순에 수하르토 대통령의 7선가도에 차질을 우려, 대선출마를 저지하려는 당국의 탄압에 정면으로맞서 '인도네시아의 아웅산 수지'로 자리매김을 하며 야권의 구심점으로 등장했다.▲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56)= 4월의 조기총선에서 중도좌파 연합 '올리브동맹'을 승리로이끈 프로디는 1946년 이후 첫 좌파정부를 출범시키면서 이탈리아 정치무대의 한 복판에 서게됐다.
▲존 하워드 호주총리(56)= 3월 초 실시된 총선에서 야당인 자유-국민 연합을이끌어 지난 83년이후 줄곧 집권해 온 호주노동당에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13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기타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제1부통령(53)=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오는 99년 이후 정계은퇴 의사를 재천명하면서 음베키는 2000년대의 남아공을 이끌 차기 지도자로 각광받게 됐다.압둘라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74)/모하메드 모로코 왕세자(33)도 사우디 아라비아와 모로코 두나라 국왕 모두가 건강이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집무를 수행하지못해 왕위이양 임박설이 제기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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