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고발프로 "인기 상한가"

입력 1996-12-02 14:00:00

최근들어 여러 특종을 잡아내면서 시사고발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시사고발프로그램이 KBS1 '추적 60분'과 MBC의 'PD수첩'. 'PD수첩'은 최근 극성을부리고 있는 중국 조선족 상대 사기행각과 피해실태를 연변 현지 취재로 생생하게 폭로한 '동포사기꾼을 고발한다'(지난달 12일 방송)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3일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대책회의가 열리고 각 신문마다 피해실태를 시리즈로 다루는등 큼직한 '특종'을 건졌다. 또 실명한 조선족 어린이나 생계가 막막한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시청자들의성금도 잇따라 답지하고 있다.

MBC송일준PD는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새삼 실감하게 됐다"며 이렇게 반향이 클 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재방송까지 된 이 프로그램은 이번주부터 후속작 제작에 들어간다.또 '추적 60분'도 '뽀빠이' 이상용씨의 비리를 폭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일고있는 가요계와 연예계 전반에 걸친 비리수사 움직임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 30일에는 이상용씨의 성금유용의혹 이외에도 자선바자회를 비롯, 건강식품 판매사업등에서거둬들인 막대한 기금을 개인유용했다는 물증을 방송하기로 했다가 불방, 이에 따른 궁금증도 자아내고 있다. 방송관계자는 "이씨가 전적으로 잘못을 시인해 폭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에따라 방송을 보류했다"고 해명했다. 〈金重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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