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기 불황에도 불구, 올들어 꾸준한 매출 신장을 기록하던 수입 자동차·의류·주류 등 고가품 시장이 최근 들어 사정한파, 사회 전반의 과소비 억제 분위기 등에 영향받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수입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급속도로 증가하던 수입차 판매실적이 이달을 고비로 하향세로 반전됐다.
일본제 아코드 등 수입차를 판매하고 있는 대구시 중구 대봉동 ㅇ자동차는 매달 7-8대의 판매실적을 올려왔으나 이달엔 3대를 파는데 머물렀다.
벤츠를 독점수입하는 한성자동차도 지난달까지 대구에서 매월 평균 15대를 판매했으나 11월 들어서는 10대 정도로 판매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하순엔 ㄱ자동차 등 3개 수입차 판매업소가 경영부진으로 다른 수입차 딜러에게 매도됐으며 또 다른 수입차 판매업소인 AMK는 영업을 중단했다.
백화점의 수입 고가품 판매업소들도 올 상반기에 비해 매출이 급격히 떨어져 울상을 짓고 있다.지난 9월 대구시 ㄷ백화점에 입점한 ㅈ사는 한벌에 1백10만-3백만원하는 남녀정장을 매월 40벌정도 팔아왔으나 이달 들어서는 20벌 이하로 매출이 격감했다.
또 한병에 20만-50만원 하는 까뮈·발렌타인 등 수입주류도 이달들어 15%나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수입 모피의류를 취급하고 있는 대구시 중구 대봉동 ㅂ모피는 초겨울 날씨가 시작됐는데도 판매실적이 지난해 보다 크게 부진, 일부 품목을 20-30% 할인해 팔고 있으나 매출은 제자리걸음하고있다.
이외에 골프용품·해외관광업계도 최근 들어 손님이 뚝 끊어지는 등 찬바람을 맞고있다.수입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고가품은 다른 상품에 비해 경기에 둔감하다"며 "경기침체 보다는 사정한파·세무조사 파문 등 사회적 과소비 억제 분위기가 구매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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