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 논술 문항.시간 늘린다

입력 1996-11-27 15:03:00

97학년도 대입시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논술고사에 집중되고 있다.서로 비슷한 수능성적을 취득한 수험생들이 같은 대학, 동일학과에 지원할 경우 논술고사 성적이결정적인 당락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경북대 강당에서 열린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주최 '97 대학. 학과 선택을 위한 학부모 교실'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등 1천5백여명이 참석, 입시열기를 더했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전국 각 대학이 발표한 논술모의고사 및 시험요강을 토대로 작성한 '논술고사 출제방침'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경북대.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은 시험시간을 1시간 40분이상으로 늘리고 답안 글자수도 1천자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학생들의 사고력 깊이와 넓이, 독창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수험생간 변별력을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논술고사 실시 27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부산대를 제외한 고려대.서강대.경북대.이화여대 등 주요대학은 공통문제외에 인문계열.자연계열별로 다른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연세대와 인하대는 계열구분없이 두 문제를 출제할 계획이다.

이는 문항 수를 늘려 수험생간 우열을 가리기 위한 의미로 비쳐지고 있다.

또 각 대학은 지난해까지의 논술고사가 고교생 수준을 넘고있다는 비판에 따라 어려운 지문에 대한 독해능력을 묻거나 무엇을 묻고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 출제를 지양, 간단 명료한 문제를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문항 유형은 종전의 단독과제형(제목이나 명제를 제시한 후 논술토록 하는 형식).자료제시형(자료를 기반으로 논지를 잇고 문제의 해결과정을 논술토록 하는 유형).요약형(자료를 독해, 요약하는형식)에서 이들의 중간형태나 비교요약형 등으로 다양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각 대학의 97학년도 논술은 전반적으로 고교학습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논리력을 측정하는 문제, 평소 폭넓은 독서가 좋은 답안 작성의 바탕이 되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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