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에 속 드는 초경량형 HPC 휴대용PC 새주인공 예고

입력 1996-11-27 14:03:00

'노트북PC를 살까 아니면 새로 나올 HPC를 선택할까'

휴대형PC 구입자들은 앞으로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될 것같다. 한손에 간단히 휴대할 수 있는HPC(Handheld PC)가 내년부터 판매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폐막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96추계컴덱스에서 LG전자.히타치.컴팩.필립스 등 세계 정보기기업체들은 새로운 형태의 휴대형PC HPC를 처음 공개, 휴대형PC시장의 새 주인공이 될 것을예고했다.

HPC는 가로 16㎝, 세로 10㎝ 두께 3㎝로 노트북PC의 절반 크기며 무게도 3백g대로 초경량형 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초소형PC 운영체제 '윈도CE'를 탑재, 윈도환경의 각종 응용프로그램 사용이가능해 노트북PC를 전면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에 공개된 LG전자의 제품은 인터넷 메일송수신및 웹사이트 검색외에도 팩시밀리송신 및 개인정보관리 등 PDA(Personal Digital Assistance)와 문서 및 표작성등 간단한 응용프로그램 활용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출시 첫해인 97년 HPC시장이 1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휴대전화 기능이 내장되는 98년부터는 시장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HPC가 기존 노트북PC의 단점을 보완, 노트북PC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용자층을 흡수할 수 있는데다 휴대전화기능까지 내장될 것우 PDA시장은 물론 휴대전화시장까지잠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HPC의 장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손바닥에 올려 놓고 쓸수 있을 만큼크기를 줄여 휴대에는 편리하지만 펜 터치방식의 입력장치와 전자수첩크기의 키보드는 문서작성에 매우 불편하다. 문서작성을 위주로 하는 PC이용자들에게는 HPC가 노트북PC에 비해 별다른매력이 없다는 얘기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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